삼성전자(005930)가 28일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조 원이 넘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자 자금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오호 1시 23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4.55%) 오른 6만 8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중 한때 직전 거래일 대비 5.01% 상승한 6만 9200원에 거래되며 ‘7만전자’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 원을 넘긴 건 지난해 9월 5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삼성전자가 글로벌 대형 기업과 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기대감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기업과 2033년 말까지 22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의 7.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하락한 26만 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SK하이닉스위 주가는 25만 85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잇달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반도체 부문 기술 경쟁력 회복으로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기술 경쟁력 회복을 예상한다”며 “디램(DRAM)의 경우 1cnm 제품의 수율이 상당 부분 개선됐고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품질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BM의 후공정 수율도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에 그동안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문제들이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기대 심리 모두 2분기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