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가 자사의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이 호주에서 PARP 저해제 저항성 암 치료제로 용도 특허를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존속 기간은 2042년 5월 18일까지다.
이번 특허는 기존 PARP 저해제에 내성을 가진 고형암 환자에게 동일 계열인 네수파립을 단독 투여했을 때도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을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 이는 기존 PARP 저해제에 실패한 환자에게는 사실상 새로운 치료 옵션이 없던 상황에서 같은 기전을 가진 약물로도 다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례다.
네수파립은 DNA 복구에 관여하는 PARP와 암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표적 항암제로 기존 약물 대비 기전적 차별성을 갖춘 차세대 합성치사 기반 신약이다. 특히 암세포의 상동재조합결핍에 주목해 설계됐으며 암종 구분 없이 고형암 전반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PARP 저해제는 사용 후 2년 내 내성 발생률이 50%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코닉은 현재 네수파립을 췌장암과 자궁내막암을 대상으로 임상 1b/2상 및 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췌장암은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올해 3월에는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에 대해서도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획득했다.
병용요법 확대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현재 온코닉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등과 병용해 췌장암·난소암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코닉 관계자는 “기존 PARP 저해제 치료에 실패한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는 진보성과 독점적 권리를 이번 특허를 통해 확보했다”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허는 호주를 포함해 유라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1개국에 출원돼 있으며 글로벌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한 기술가치 제고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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