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접견 후 서울구치소를 ‘생지옥’이라 표현하며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데 대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황당한 일”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지난 6월 말까지 서울구치소에 구속돼 있다 보석으로 풀려난 송 대표는 "별건수사와 공소권 남용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피눈물 나오게 만든 자가 몇 개월 구속을 못 참고 징징거리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일반 수용자들은 4명이 한 방에서 더위를 견디는데 윤석열은 특혜를 받고 있다"며 "나는 가장 춥고 가장 더운 3층에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11개월을 살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성경책을 읽는 것 외에는 어떤 지적 활동도 할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신문도 3가지 볼 수 있고, TV도 나오고, 책은 얼마든지 반입해서 읽을 수 있어 자신은 300권 넘게 읽은 것 같다"고 반박하며 의지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신평 변호사가 미국의 개입을 요청한 것을 두고는 ‘어이가 없다’고 일축하며, “내란수괴에게는 천국 같은 특혜시설”이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27일 변호인 자격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윤 전 대통령이) 쭈그리고 앉아 밥을 먹고, 좁은 감방 안에서 처참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인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는 28일에도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면 에어컨 등 비품을 넣어주는 것이 관행”이라며, 유독 윤 전 대통령에게만 ‘수감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나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됐을 당시 사용하던 방에도 에어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윤 전 대통령의 독방이 박 전 대통령보다 약 1평 좁은 2평 규모인 것은 그동안 서울구치소의 수감 인원이 증가하면서 수용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라는 설명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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