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노골적인 반미·친북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김 전 장관은 “이 정부의 핵심은 반미주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형 김민웅 씨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만 ‘셰셰’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씨의 글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반미성명서 중에 가장 강력하고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이런 반미주의자들이 우리 정부의 수뇌부를 구성하고 친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쟁기념관을 찾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은 많은 젊은이들의 피로 지켰다”며 “전쟁기념관에서 6.25 전쟁을 돌아보면서 우리에게 다시는 이런 전쟁이 없도록 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해 양국 간의 발전이 계속 있길 바라는 뜻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찬탄 대 반탄’ 진영의 대결 구도로 나눠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과거의 분열과 앙금은 미래를 준비하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서서히 눈 녹듯 녹아내리고 함께 하나 되는 전당대회로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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