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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믿다 망신?…빠르고 정확한 '한국형 AI 검색' 뜬다

◆해외 공략 속도내는 기업들

국내 첫 서비스 선보인 라이너

빅테크 뛰어넘은 정확도 내세워

오픈리서치는 무료서비스 강점

고품질 결과, 가장 빠르게 도출

솔트룩스, 각종 에이전트 고도화

네이버·이스트는 검색 노하우 결합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이후 약 3년이 지난 현재, 생성형 AI 서비스는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광고성 정보의 범람과 직관적이지 못했던 사용 방식에 답답함을 느끼던 기존 포털 이용자들이 어떤 질문이든 신속하고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생성형 AI의 편의성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 덕분이다.





대중들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믿을 수 있는 '새로운 검색 도구'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인터넷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0.3%가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었으며, 이중 81.9%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정보 검색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과 IT기업들은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몇몇 AI 검색은 속도와 정확도 등의 측면에서 해외 빅테크의 서비스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주요 IT 기업 전문가들은 AI 검색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빠른 속도와 정확도, 추론 능력을 꼽았다. 국내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들이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국내 AI 검색 서비스들이 퍼플렉시티나 챗GPT 등과 비교해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고 강조한다.

국내 대표적인 AI 검색 서비스로는 '라이너'(라이너)와 'AI 브리핑'(네이버), 구버(솔트룩스(304100)), 앨런(이스트소프트(047560)), oo.ai(오픈리서치)가 꼽힌다. 2023년 2월 출시된 라이너는 국내 1호 AI 검색 서비스로 볼 수 있으며, 이어 앨런(2024년 12월), oo.ai(2025년 3월), AI 브리핑(2025년 3월), 구버(2025년 6월)가 출시됐다.

라이너·오픈리서치, ‘정확도·속도’ 빅테크 추월


라이너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출처 선별 능력을 바탕으로 자료조사·정보 탐색에 특화된 AI 검색 서비스다. 이용자가 직접 AI 검색 결과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도록 답변의 각 문장마다 정확한 출처를 제공한다. 이는 실제 평가 도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라이너는 AI 사실 검증 정확도를 측정하는 오픈AI의 심플큐에이 벤치마크에서 93.7점(프로 버전 기준)을 기록해 오픈AI의 GPT-4o나 퍼플렉시티 프로(Pro)보다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AI 검색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용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면서 "물론 현재의 AI 기술로는 100%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정확한 정보인지 판별할 수 있게 정보의 출처를 직관적으로 명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이너는 최근 연구 수준의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주는 '딥 리서치' 기능도 추가하며, 다른 AI 검색 서비스 분야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 기능은 광범위한 논문 탐색 과정을 보여주며 상세하고 정확한 답변을 빠른 속도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퍼플렉시티 딥 리서치의 답변 생성 시간이 평균 3~5분, 오픈AI 딥 리서치가 10분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라이너의 딥 리서치는 1~2분 안에 이를 수행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픈리서치의 oo.ai도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 제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평균 응답 속도가 2초 대에 불과해, 무료 AI 검색 서비스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검색어 변형과 다양한 웹 리소스를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수백 개의 웹 문서를 신속하게 분석해 최적의 정보를 추출해내는 구조를 갖춘 덕분이다.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는 "기존 AI 검색 대비 10배 이상 많은 참고 자료를 레퍼런스로 활용하면서도, 할루시네이션 발생률은 현저히 낮은 것이 강점"이라며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확성까지 갖춘 고품질 결과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 서비스임에도 유료 AI 검색 서비스들과 비교해도 속도와 품질 면에서 모두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oo.ai는 검색 경험에 특화된 직관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해,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 형식이 아닌 간결하고 명확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일두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제로 레이턴시(지연 없는)'에 준하는 속도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이며, 동시에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방향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이스트소프트·솔트룩스, 에이전틱AI 지향


네이버(NAVER(035420))의 AI 브리핑은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로 지속적인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앱 형태가 아닌 기존 네이버 검색창을 통해 제공된다. 생성형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집약돼 있는 형태로,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맞는 요약된 답변과 창작자 및 원본 콘텐츠의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또 서비스 초기에는 전체 사용자의 검색 중 1% 정도가 AI 브리핑을 통해 답변을 제공했으며, 현재 지속적으로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전체 검색의 20%를 AI 브리핑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단순 답변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게 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상범 네이버 AI 검색 리더는 "사용자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와 인사이트, 차별화된 콘텐츠, 예약·구매·결제 등 원하는 액션으로 연결이 가능한 버티컬 서비스들과의 결합정도가 AI 검색 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네이버는 기존 검색 서비스 경험과 역량을 AI 브리핑에 접목해 다른 AI 검색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범 리더는 "네이버는 쇼핑, 로컬, 금융 등 버티컬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고 카페, 블로그, 플레이스 리뷰 데이터 등 다양한 포맷의 생활형 콘텐츠를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AI 에이전트 서비스 환경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트룩스의 구버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 플랫폼 안에 AI 검색 '에스크 구버'와 최신 정보 자동 수집·분석 '브리핑 에이전트', 브리핑 생성 'AI 리포트', AI 추론 '딥리서치' 등이 포함돼 있는 형태다. 특히 구버는 높은 정확도와 복합 추론 능력, 개인화 정보 탐색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구버는 지식 큐레이션과 다양한 콘텐츠 자동 생성 기능이 통합돼 있는 덕분에 사용자들에게 단순 검색 이상의 높은 만족도와 유용성을 제공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정보 소비패턴을 분석해 나 대신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맞춤형 브리핑 에이전트와 리포트 자동 생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솔트룩스는 구버를 통해 해외 AI 검색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멀티모달 검색 확장과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구축, 엔터프라이즈형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등을 추진한다.

이스트소프트의 앨런은 '언어 에이전트'로서, 그동안 회사가 고도화해 온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와 '포털 줌'을 통해 10여 년간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결합해 탄생했다. 특히 다른 AI 검색 서비스들이 방대한 지식을 습득해 답변을 생성하는 것과 달리 앨런은 검색 엔진처럼 사용자에게 필요한 양질의 문서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질문 의도의 정확한 파악과 신뢰도 높은 정보 제공이 AI 검색 서비스 경쟁력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또 사용자가 왜 이러한 질문을 했는지 그 맥락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해당 부분에서 앨런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앨런은 그동안 이스트소프트의 포털 검색 서비스 경험을 활용해 다른 AI 검색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정상원 대표는 "앨런은 포털 줌을 통한 검색 서비스 경험을 통해 고도화된 팩트 체킹, 검색 결과 필터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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