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비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2003년 이후 1위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 평균(81.1년)보다 2.4년 길었다. 기대수명은 해당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우리리나라 자살사망률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1위였다. 인구 10만 명당 23.2명(2022년 기준)으로, OECD 평균(10.7명)의 2배를 넘었다. 다만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들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 중이다. 우리 자살 사망률은 2012년 30.3명에서 2022년 23.2명으로 23.4% 내렸고,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12.8명에서 10.7명으로 16.4% 감소했다.
한편 2023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7명으로 OECD 국가(평균 3.9명)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7.4명으로 세 번째로 적었다.
전체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인 9.7명을 밑도는 반면,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6.0명으로 평균(35.0명)보다 많았다. 또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4.2개)의 약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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