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83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6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방한한 외국인은 882만59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의 104.6%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53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162만 명), 대만(86만 명), 미국(73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6월 단월 기준으로도 방한 외국인이 162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었다. 중국 관광객이 47만7000명으로제일 많았고 일본(28만7000명), 미국(16만6000명), 대만(16만5000명), 홍콩(5만6000명) 순이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영향으로 한국식 ‘세신(때밀이)’ 등 문화가 새로운 ‘성지순례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케데헌 공개 후 한 달간(6월 20일~7월 19일) 목욕탕·찜질방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했다. K-푸드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케데헌에 등장한 김밥, 라면, 순대, 국밥 같은 K푸드 역시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정육식당, 갈비 전문점 등은 전월 대비 4배 매출이 뛰었으며 삼계탕(233%), 찜닭(162%), 간장게장(18%)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출국 한국인은 1456만 명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97.0% 수준을 회복했다. 6월 한달 기준으로는 223만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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