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 파트너사 노바티스를 통해 CKD-510의 개발 방향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종근당(185750)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4일 NH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 5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1일 종가(8만 2000원) 대비 약 40.2%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하반기 CKD-510 기술 개발 기대감과 기존 주요 제품군의 매출 안정세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종근당이 개발한 CKD-510은 출혈 부작용을 줄인 차세대 경구용 항혈소판제로, 2021년 노바티스에 기술이전된 바 있다. 노바티스는 자사 최대 매출 품목인 ‘엔트레스토’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심혈관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 중이며, 올해 2분기 중 CKD-510의 미국 임상 2상(IND)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CKD-510은 심방세동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종근당은 기존 제품의 견조한 매출 흐름 속에 실적 방어에도 힘쓰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96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일회성 수익인 CKD-510 임상 2상 관련 마일스톤 70억 원을 제외하면 컨센서스를 하회한 셈이다. 높은 상품 매출 비중 탓에 원가율도 다소 악화됐다.
수익성 부담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은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시밀러·CDMO 등 바이오의약품 부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종근당은 시흥 배곧신도시에 대규모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 중이다. 3분기 중 토지 대금 지급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투자 재원은 주주가치를 고려해 차입 형태로 조달될 가능성이 높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CKD-510 개발 진척 여부 등이 예정돼 있다”며 “종근당의 R&D 기반 신약 성장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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