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올 2분기 순이익 682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6.3% 급증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다만 상반기 순이익은 842억 원으로 지난해 854억 원보다 1.4%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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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은 채권 운용과 플랫폼 광고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이 견인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1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반면 이자이익은 지난해 2분기 1286억 원보다 19.7% 줄어든 1033억 원을 기록했다. 실명 계좌 제휴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연 0.1%에서 2.1%로 뛰면서 이자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분기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 0.66%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61%에서 0.51%로 하락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6조 8000억 원, 여신 잔액은 17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IPO 준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9~10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섰다. 케이뱅크는 앞서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케이뱅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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