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피부 마이크바이옴 의료기기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하면서 병·의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증 획득을 토대로 병·의원용 제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소재 ‘언토피놀’을 적용한 MD크림(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에 대해 의료기기 GMP 적합 인정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언토피놀 MD크림은 스테로이드 성분 기반 제품들과는 달리 부작용 우려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언토피놀은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필러스틴’에서 문제성 피부 질환에 효과적인 물질을 극대화해 배양한 소재다.
코스맥스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성분이 민감성 피부에 미치는 개선 효과를 규명했다. 언토피놀 인체적용시험 결과 경증~중등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100명 중 약 46%가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도 개선을 경험했다. 또 피부 장벽 개선, 수분 유지, 염증 완화 등 다양한 임상 지표에서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는 피부 분야 권위 학술지 ‘알러지(Allergy)’에 게재됐으며 코스맥스는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코스맥스는 내년 상반기 중 고객사를 통해 언토피놀 MD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다. 병·의원 전용 제품뿐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 제품군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이번 GMP 인증은 화장품을 넘어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의료기기 적용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성과”라며 “앞으로도 피부과학과 바이오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해 바이오 소재 개발 전문 조직인 ‘코스맥스BF(Bio Foundry)’를 출범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기술 연합체를 구축하고 있다.
/노현영 기자 nonst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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