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I 탁상 로봇이 주인 바라봐’…애플의 AI 사업 구상은

블롬버그 “애플 2027년 AI 탁상로봇 출시”

7인치 디스플레이어 모터 기반 팔 달려

시리, LLM 기반 업그레이드해 대확 참여

일반 로봇, 홈 보안 시스템도 AI 접목 출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지난 7월 아이다호주의 선밸리 리조트에서 손을 흔들며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AI로봇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시리, 팔이 달린 AI스피커, AI 홈 보안 카메라 출시를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2027년 께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자율주행차 사업에서 철수하고 비전 프로 헤드셋의 판매 부진 등 AI 시대 차세대 핵심 사업이 이렇다 할 가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을 통해 신사업 분야의 활로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AI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2027년 탁상형 로봇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탁상형 로봇은 회전 가능한 팔에 아이패드를 올려놓은 듯한 형태로 사용자를 따라 고개를 돌리거나 주목을 끄는 동작을 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이 로봇을 책상이나 주방 등에 두고 이용자들이 업무를 보거나 미디어를 시청하고, 일정 관리에 활용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로봇의 프로토타입은 약 7인치의 수평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모터를 기반으로 한 암(Arm)이 약 15㎝가량 화면을 움직일 수 있다.

통신은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로 완전히 새로워진 시리를 꼽고 있다. LLM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한 시리를 통해 여러 사람의 대화 중 맥락에 맞춰 식당이나 레시피를 제안하거나, 여행 계획 수립을 돕는 등 대화를 이어가며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애플은 기대하고 있다. LLM 기반 시리는 내년 봄 출시가 내부 목표로 알려졌다.



통신은 탁상형 로봇 출시에 앞서 애플이 내년 중반 J490이라는 코드명으로 독립형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로봇의 팔과 대화형 시리가 빠진 버전이다. 홈 제어, 음악 재생, 노트 작성, 웹 브라우징, 화상 회의 기능이 포함되며, 시리의 새로운 시각 인터페이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애플은 페이스타임 통화 시, 화면이 방 안 사람을 추적하며 움직이고, 아이폰 화면을 조이스틱처럼 사용해 원격으로 로봇 시야를 조정하는 기능도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 보안 분야도 AI를 접목한 애플의 주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보안 카메라는 배터리를 이용해 최대 1년 가량 작동하며, 얼굴 인식과 적외선 센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가족 구성원을 인식해 조명, 음악 등 자동화 기능을 수행한다. 도어벨 형태의 얼굴 인식 잠금 해제 장치도 시험 중이다.

이같은 스마트홈 전략은 최근 수 년 간 주력 제품의 성장세가 둔화한 애플이 AI와 결합해 주류 가정용 기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스마트홈과 보안, 로봇기기는 각 가정 마다 도입할 가능성이 커 시장 규모가 넓은 데다, 기기 판매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결합해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도 가능한 분야다. 스마트홈 내 애플 기기로 생태계를 구성하면 ‘락인(Lock-in)’ 효과를 통해 고객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이달 회의에서 “AI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하며 신제품을 암시한 바 있다. 그는 “(제품은) 곧 보게 될 것도 있고 나중에 보게 될 것도 있겠지만 보여드릴 것이 많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