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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자매, 엄마 품 졸업식”… 루이바오·후이바오 독립 선언

1년4개월 만에 엄마 아이바오 품서 독립

9월 중 세컨하우스서 종일 공개될 예정

에버랜드 판다가족 루이바오(좌), 후이바오(가운데), 아이바오(우).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13일 엄마 아이바오로부터 독립했다. 사진 제공=에버랜드.




국내 최초로 자연 출산·성장한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3일부터 엄마 아이바오(10세)와 완전히 분리됐다. 에버랜드는 3주간 단계별 모성 분리 훈련을 진행해 이상 행동이나 식이 변화가 없다고 판단해 독립을 확정했다.

판다 자매는 2023년 7월 7일 태어난 뒤 1년 4개월간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해왔다. 자이언트판다는 자연 상태에서 1년 6개월~2년 차에 모성이 분리되는 특성을 보인다. 사육팀은 하루 1~2시간에서 시작해 점차 분리 시간을 늘려 최종 6시간 이상 독립 생활을 문제 없이 소화하도록 훈련했다.

12일 오후 판다월드에서 엄마와 함께한 쌍둥이 판다의 마지막 모습도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13일부터는 오전 9시~12시는 아이바오가 단독으로 오후 1시~5시는 루이바오·후이바오 자매가 단독으로 전시된다. 관람 구역은 기존 판다월드 1·2층 전망대를 그대로 사용하며 입장료 변동은 없다.



에버랜드는 9월 중 330㎡ 규모의 새 전용 우리 ‘판다 세컨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실내외 연결 구조에 7m 높이 모작 나무와 15m 통나무 다리를 설치해 자연 서식지를 재현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적응 기간을 거쳐 이곳에서 종일 공개된다. 현재 자매 체중은 각각 70㎏ 내외이며 하루 대나무 15㎏을 정상 섭취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모성 분리로 아이바오의 재번식 준비와 자매의 성체 사회화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게 됐다”며 “번식·보전 연구에 축적할 데이터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2일 쌍둥이 판다의 독립을 앞두고 에버랜드를 찾은 팬들이 판다 가족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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