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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후 숨죽인 시장…서초구 전세는 입주 여파로 9주째 하락[집슐랭]

■부동산원 8월 둘째주 가격 동향

서울 매매가 0.14%→0.10% 축소

재건축·학군지 올랐지만 상승폭 줄여

"길게는 올 연말까지 규제 영향 지속"

메이플자이에 내년 2000세대 추가

강남·송파 오르는데 서초 1% 하락

"전세 반전세로 돌리는 등 소화 중"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주에 ‘반짝’ 반등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한 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세 시장의 경우 대규모 입주 물량이 집중된 서초구가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분양계약자의 잔금으로 활용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전면 금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8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10%로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폭이 하락한 것은 지난주 반등 이후 일주일 만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6월 넷째 주 이후 △0.43% △0.40% △0.29% △0.19% △0.16% △0.12% 순으로 5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 주 6주 만에 △0.14%로 반등한 뒤 이번 주에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수도권(0.05%→0.04%)도 상승 폭 둔화세가 이어진 가운데 지방(-0.03%→0.01%)은 상승 전환했다. 전국 상승 폭은 0.01%를 유지했다.

최고가 아파트들이 집중된 강남 3구 중 강남구 상승 폭은 0.15%에서 0.13%로 감소했다. 송파구도 0.38%에서 0.31%로 축소됐고 서초구는 0.16%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한강벨트 지역도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마포구(0.14%→0.11%), 용산구(0.22%→0.13%), 성동구(0.33%→0.24%) 모두 오름세가 둔화됐다. 광진구(0.24%→0.13%)와 양천구 (0.18%→0.13%)도 상승 폭이 줄었다. 다만 강동은 0.14%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성남시(0.36%→0.19%)와 과천시 (0.34%→0.22%)도 재건축 기대감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승 폭 축소를 면치 못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와 학군지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긴 했다”며 “하지만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규제책이 나올 경우 보통 4~5개월에서 길게는 반년 정도는 영향이 지속된다"며 "일시적인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상당 기간 가격 오름이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지방 건설 활성화 대책 등 정부 대책이나 기준금리 등 거시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전세 시장의 경우 서초구가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3307가구 규모의 메이플자이 입주가 6월부터 이달 28일까지 이어지며 전세 물건이 대거 풀린 영향이다. 서초구 전세가는 △7월 다섯째주 -0.05% △8월 첫째주 -0.10% △8월 둘째주 -0.10% 등의 흐름을 보이며 9주 동안 1.07% 떨어졌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이 기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84㎡ 전세 가격은 올해 6월 3일 19억 원(34층)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28일에는 13억 5000억 원(3층)까지 내렸다. 이달 들어서도 14~16억 원대 내외에서 실거래가가 형성되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도 내년 2091세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서초구 전세 가격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를 반전세로 돌리는 등 다양한 방안으로 시장에서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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