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사흘 연속 선두에 나서며 시즌 2승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홍정민은 16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컨트리클럽 가을·겨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22언더파 194타를 적어낸 홍정민은 2위 노승희(16언더파)를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이번 대회에서 홍정민은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로 시작했던 홍정민은 2라운드에서도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고 3라운드에선 다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 5월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홍정민이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한다.
1, 2라운드를 보기 없이 마쳤던 홍정민은 이날도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에는 10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더니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솎아냈고, 14번 홀(파5)부터는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경기 후 홍정민은 “너무 더워서 전반에 조금 힘들어 천천히 가자는 마음으로 쳤는데, 후반에 운 좋은 샷도 나오며 타수를 잘 쌓을 수 있었다”면서 “전반에 페어웨이를 생각보다 잘 지키지 못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하루”라고 자평했다.
홍정민이 3라운드까지 작성한 22언더파 194타는 KLPGA 투어 역대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23언더파 193타)에 한 타 부족했다. 홍정민이 사흘간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KLPGA 투어 역대 72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인 23언더파 265타 기록 경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홍정민은 “박민지 언니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깨 보겠다”고 말했다.
노승희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홍정민을 추격 중이고, 유현조와 지한솔, 이채은이 공동 3위(15언더파), 정윤지와 한진선, 최예본이 공동 6위(14언더파)에 자리했다. KLPGA 투어 통산 20승에 단 1승을 남겨둔 박민지는 김민선, 김민솔과 공동 9위(13언더파)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공동 30위(8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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