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이번 주에 최소 두 차례 소환할 방침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19일과 21일 오전 10시 이 전 대표를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이달 5일 구속된 이후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출석 조사다.
이달 19일에는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5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조원일 씨를 위해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성옥 전 회장의 아들인 조 씨가 2심 판결 후 상고한 뒤 서울구치소에 임시로 머무르는 동안 이 전 대표가 그의 감형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 역할을 한 이정필 씨의 진술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이달 1일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달 5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이정필 씨의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이 전 대표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당시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활동했으며,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8명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 판결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5월 14일 해병대 예비역 단체대화방 ‘멋쟁해병’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틀 뒤인 5월 16일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면담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삼부토건 임원들이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면서 주가 폭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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