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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돌아온 감동 서사…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11월 막올라

韓 예술의전당·日 신국립극장 공동 제작 연극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해 14년 만 무대 올라

정의선 연출·배우 고수희 등 초연 제작진 대거 참여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의 무대 모습 /제공=예술의전당




2008년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을 맞아 일본 신국립극장과 공동으로 제작했던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용길이네 곱창집’이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11월 14일부터 단 2주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2011년 마지막 공연 이후 14년 만의 재공연이다.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1970년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재일 한국인 가족이 운영하는 곱창집을 배경으로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진지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섞인 대사와 실제 곱창집을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무대 연출 및 연극적 구성으로 관객들에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 바 있다. 작품은 초연 당시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2’, 한국연극협회 ‘2008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됐으며 일본에서도 ‘아사히 무대예술상 대상’, ‘요미우리연극대상 대상’, ‘최우수작품상’ 등 상을 휩쓸었다.



연극은 초연 당시 연출가였던 재일 한국인 2.5세 정의신이 다시 연출을 맡아 한층 깊어진 메시지를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의신 연출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연극으로 각색·연출해 2023년 5월 일본 도쿄 신주쿠 무대에 올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다. ‘야끼니꾸 드래곤’은 그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대표작 중 하나다.

초연 당시 어머니 영순 역을 맡아 일본 ‘제16회 요미우리연극대상 여자우수연기상’을 숫아했던 배우 고수희가 이번에도 어머니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또 곱창집을 운영하는 아버지 용길 역에 이영석, 셋째 딸 미카 역에 정수역, 윤대수 역에 박수영, 오일백 역에 김문식이 출연한다. 일본 출연진으로는 일본 국민배우로 불리는 치바 테츠야가 테츠오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첫째 딸 시즈카 역에 무라카와 에리, 둘째 딸 리카 역에 지순, 막내아들 토키오 역이 키타노 히데키 등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국경을 넘나드는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10월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먼저 공연된 후 11월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지는 연극은 한일 양국 간의 문화예술 교류의 상징적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술의전당 측은 “단순한 재공연을 넘어 새로운 시선과 시대적 감각을 담은 연극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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