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과 협력해 어린이 국제 문화교류 프로젝트 ‘2025 코린코(KORINCO)’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린코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콜롬비아의 앞글자를 딴 이름으로 세 나라 어린이들이 각국 박물관 전시를 주제로 스톱모션과 실사 영상을 제작하는 국제 시네마 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 주제는 ‘뮤지엄’으로 한국은 경기도박물관의 ‘성파선예 특별전’을 소재로 삼았다. 인도네시아는 전통 문화인 ‘가면’, 콜롬비아 어린이들은 민속 문화인 ‘악기’를 각각 소재로 정했다.
한국 참가 어린이들은 경남 양산 통도사 서운암을 찾아 성파 스님을 만난 후 작품 세계와 창작 철학을 들었다. 성파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으로 서예·회화·도자기·조각·염색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40여 년간 활동해온 예술가이자 수행자다. 스님은 어린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전옻칠 반구대 암각화’를 특별한 작품으로 꼽으며 “옻은 부패가 없고 보호 기능이 뛰어나 예로부터 불교문화에서 오래 사용되온 재료”라고 설명했다. 작품 활동에 대해서도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의무감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영감이 어디서 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 몫의 열심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4차례 워크숍을 통해 기획, 스토리보드 제작, 스톱모션 촬영, 실사 촬영 등의 과정을 거쳤다. 완성작은 내달 12일 인도네시아 미니키노필름위크 발리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과 10월 24일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개막식, 12월 2일 콜롬비아 보고쇼츠 보고타단편영화제 개막식에서 순차 상영될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 전시 프로그램에서도 만날 수 있다. 고재현 초단편영화제 운영위원장은 “코린코 뮤지엄은 어린이들이 세계 문화를 창의적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17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는 오는 10월 24일~29일 6일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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