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일반 재소자와 다른 수준의 사실상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반 재소자에게 거의 허용되지 않는 다수의 특혜가 윤 전 대통령에게 주어졌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사실상 황제 접견이라고 할 정도로 근무 시간을 초과한 접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9시부터 6시까지 접견한 날도 상당수"라며 "심지어 밤 9시 45분까지 접견한 기록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원칙적으로 혀용되지 않는 주말 접견도 6일이나 있었고 공범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의 접견도 다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접견 장소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여름 내내 폭염 속에 고생하겠다고 생각할 지지자들에게 "천만의 말씀"이라며 "에어컨이 빵빵 터지는 공무상 접견실을 거의 혼자서 자신의 사무실이나 휴게실처럼 사용했다"면서 "낮에는 접견실에서 머물고 밤에는 구치소로 잠자러 가는 그런 형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변호인 접견은 별도의 공간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수사기관이 사용하는 공무상 접견실을 이용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달 14일 해당 사안과 관련해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을 안양교도소장으로 문책성 인사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전 위원장은 "법무부 감찰 결과 많은 특혜 의혹을 직접 확인한 만큼 추후 징계 조치나 추가 문책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