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5에서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셋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기술 논문으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의지를 내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25회 IMID 2025에서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69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주목할 점은 발표 논문 셋 중 하나 꼴(22편)이 AI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야에 집중됐다는 사실이다. AI를 미래 디스플레이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IMID 2025는 이달 19일 개최돼 22일 폐막한다.
대표적인 기술은 ‘온디바이스 AI 이미지 해상도 향상 기술’이다.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작은 칩이 스스로 FHD급 영상을 UHD 화질로 실시간 변환한다. 전력 소모를 낮추면서도 고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OLED 패널의 부식 불량을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예측하는 AI 응용 기술도 공개됐다.
차세대 기술인 올레도스(OLEDoS) 분야의 연구 성과도 눈에 띈다. 하동완 상무는 초청 세션을 통해 컬러필터 없이 색 손실을 없앤 ‘RGB 직접 패터닝’ 올레도스 기술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업계 최고 해상도(5000PPI)를 구현한 1.4형 올레도스 시제품도 선보였다.
기술력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에 탑재된 폴더블 OLED는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졌으며 주름을 개선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QD-OLED 모니터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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