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개인의 금 매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던 금값이 4개월째 정체됐고 중국 주식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전개되면서 성장주 등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29일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체된 금 가격과 상승한 중국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 300은 중국 정부의 규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근거”라고 밝혔다.
금 가격은 4월 중순 이후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9월 연방준비제도(Feb·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전 세계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오히려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4월까지 전 세계 금 현물 ETF 순매수 중 53%를 중국 개인이 차지했는데 최근 자금 유출이 확인됐다”며 “5월 중국 당국이 개인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이 아닌 부가가치가 창출되지 않는 금으로만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 신용대출을 통한 금 매입 단속을 강화하는 등 규제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 등으로 금 가격은 당분간 상단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동성이 팽창하는 구간에선 전통 안전자산인 금보다 성장주 같은 위험자산이 선호될 가능성이 크다. 2020년 8월 당시에도 유동성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은 급등한 반면 금 가격은 오히려 하방 합력에 유출됐는데 현재 같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이 정책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팽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까지 유동성 파티에 동참하게 되면서 전통 안전자산인 금보다 위험자산이 선호되는 시장”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금이 비관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 경험상 유동성에 기반한 중단기 전략을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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