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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으면 오지마" 빗장 닫아거는 美…비자 수수료도 최고가[글로벌 왓]

트럼프, 10월부터 새 비자 제도 도입

총 비용 442달러…세계서 가장 높아

"관광객에 '문 닫았다'…기피 우려"

EPA연합뉴스




미국이 오는 10월부터 도입하는 새로운 비자 정책이 미국 경제에 큰 손실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자 수수료가 250달러(약 35만 원)로 세계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 산업에 더 큰 압박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세계여행관광협회를 인용해 올해 미국에서 해외 관광객이 지출하는 금액이 1690달러(235만 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는 1810억 달러였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 입국자는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1920만 명에 그쳤다. 올들어 다섯 번째 감소한 것으로, 올해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인 794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뜨리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7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통해 비자 무결성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미국을 찾는 모든 단기 비이민 비자 발급자에게 인당 250달러가 부과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책으로 미국 비자에 드는 총 비용은 442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방문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국가가 됐다"고 짚었다.



이같은 비용 부담은 멕시코나 아르헨티나, 인도, 브라질, 중국 등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않는 국가의 여행자들에게 추가 장벽이 된다. 글로벌 여행사 알투어의 게이브 리치 회장은 "이같은 마찰은 수요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여름이 끝나면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산하 컨설팅사인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당초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해외 입국자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8월 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치를 바꿨다. 국제관광협의회(WTTC)도 올해 미국이 1250억 달러(1625조 원)의 외국인 관광 소비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2026년 월드컵, 2028년 LA올림픽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오히려 ‘관광객 기피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WTTC의 줄리아 심슨 회장은 “세계 각국이 관광객을 환영하는 가운데 미국은 ‘문 닫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미국 관광산업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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