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김세영(32)이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진희(27)는 하루에 버디 10개를 쓸어 담고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4명의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대세’인 일본보다 톱10에 2명이 더 많다.
1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친 김세영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보기 없이 10타나 줄인 임진희가 공동 5위(15언더파), 최혜진과 박금강은 공동 7위(13언더파)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나섰다. 이날 선두와 3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시즌 세 번째 3위이자 2주 연속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김세영은 6월 숍라이트 클래식과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 각각 단독 3위,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CPKC 여자오픈은 공동 10위로 마쳤다. 우승에는 못 미쳤지만 6월부터 이번까지 8개 대회에서 톱10 다섯 차례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다음 일정은 투어 휴식기 후 11일 시작되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이다.
우승은 미란다 왕(중국·20언더파)에게 돌아갔다. 세계 랭킹 187위의 반란이다.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19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벌써 일곱 번째로 나온 신인 우승. 우승 상금은 61만 5000달러(약 8억 5000만 원)다. 미국 골프 명문 듀크대를 졸업하고 엡손(2부) 투어를 거친 왕은 펑산산, 인뤄닝에 이어 중국 국적 선수로 세 번째 LPGA 투어 챔피언이 됐다. 한편 왕의 우승으로 올해 치러진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는 2승 선수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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