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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셋째 출산 기본"…전국서 두 번째 아이울음 소리 '쩌렁' 기적의 소멸지역

■대한민국 대표 출산친화도시 강진군

작년 출산율 1.61명 전국 2위

전국 평균 0.75명 2배 웃돌아

전국 최고수준 육아수당 등 효과

임신부터 양육까지 전주기 정책

전남 강진군의 한 신생아실. 강진군은 전국 최고의 육아수당 정책 등의 효과로 2년 연속 합계출산율 2위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강진군




전국 평균(0.75명) 두 배를 웃도는 출산율을 기록한 전남의 한 지자체 출산정책이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통계에 따라 합계출산율 1.61명을 기록하며 전국 2위에 올랐다.

인구소멸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저출산 시대에 새로운 정책 모델을 제시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는 이곳의 정체는 전남 강진군이다.

강진군은 지난 7월 11일 ‘제14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하며 출산친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체감도 높은 출산·양육 정책을 통해 저출산 위기에 적극 대응한 점이 우수사례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2025년 2분기에는 전라남도가 합계출산율 1.04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넘긴 지역으로 기록됐다. 강진군은 전남 전체 출산율 상승을 견인한 핵심 지역으로,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며 이번 성과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진군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지원·주거복지·생활인구 확대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구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22년 10월부터 시행된 ‘강진군 육아수당’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당 정책은 출생 순위나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출생아에게 매월 60만 원을 최대 84개월간 지원하는 것으로, 총 지원금은 5040만 원에 달한다. 양육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이 정책은 시행 이후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출생아 수는 2년간 84% 증가하는 등 인구 증가 효과도 뚜렷하다.

강진군은 출산 뿐 아니라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후 양육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 산후 조리비 지원,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교통비 지원 등 세심한 복지정책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양육 가정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 내 육아카페’를 개소했으며, 야간돌봄터, 공동육아나눔터, 이동식 놀이교실 등 다양한 돌봄 인프라를 확충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전국 2위라는 성과를 이룬 강진형 출산정책은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전략”이라며 “주거-일자리-육아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선도적인 지방인구소멸 대응정책으로 자리매김 할수있도록 지속 추진할 것이고 국가차원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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