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었다"며 “아첨으로 시작해서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마중도 배웅도 없는 초라하고 낯부끄러운 회담이었다. 우린 정상회담이라 부르고 미국은 양자 회담이라 불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숙청이란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약속하고 왔다”면서 “정상회담이라고 우기면서도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온 회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대표는 특히 여당을 향해 “윤석열 정부 외교에 대해선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기 바쁘더니 이재명 정부 외교는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감고 칭찬하기 바쁘다”며 “미국은 이 대통령이 (귀국)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산) 반도체 중국 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이 묻는 네 가지 질문이라며 △도대체 얼마를 퍼주기로 약속했고 앞으로 얼마를 더 퍼줘야 하나 △기업을 쥐어짜 퍼주고 나면 국내 기업 투자는 어떻게 할 건가, 그러고도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밀어 붙일 배짱이 대체 어디서 나오나 △조선, 제조업 생태계는 어떻게 할 거고 국내 고용 악화는 또 어떻게 할 건가 △'미친 잭', ‘병든 잭'에 비유된 3대 특검의 미친 칼춤을 계속 두고 볼 건가, 그런 특검을 연장하자 달려드는 민주당이 과연 제정신인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 정희용 사무총장과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을 발표한 데 대해 “두 분의 능력, 역량이 당에 큰 도움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 기간 동안 당원, 국민에 말씀드렸던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07명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게 최선”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당직은 먹기 편한 초밥을 만드는 것 보다 큰 주먹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 느낄 수 있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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