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한 달 만에 사용처와 효과가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쓰인 곳은 한식당이었고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업종은 안경점이었다.
NH농협은행은 1일 1634만 명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NH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소비쿠폰 유통 첫 달인 7월 21일8월 20일과 직전 한 달(6월 21일~7월 20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간 소비쿠폰 사용액 중 한식당 비중이 1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슈퍼마켓(9.1%) △편의점(8.5%) △기타 음식점(6.1%) △정육점(4.7%) 순이었다. △약국(4.6%) △농축수산물점(4.3%) △병원(3.7%) △커피전문점(2.5%) △미용실(2.4%)도 주요 사용처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 증가율은 안경점이 전월 대비 72.1% 늘어나 1위를 차지했다. 증가액 중 쿠폰 사용액 비중이 67.8%에 달했다. 정육점(66.3%)과 미용실(58.3%) 역시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농축수산물점(50%) △식음료품점(39.1%) △제과·아이스크림점(38.2%) △중식당(37.8%) △편의점(36%) △기성복점(34.2%) △한식당(33.6%)이 뒤를 이었다.
농협은행은 "소비쿠폰으로 금전적 여유가 생긴 시민들이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소비쿠폰 누적 소진율은 한 달 만에 73.9%에 달했다. 특히 지급 초기 2주 만에 전체의 42%가 쓰였다. 같은 기간 일반 소비 금액도 전월보다 12.6%, 전년 동월보다 9.5% 각각 늘어 소비 진작 효과가 분명했다.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재래시장 소비액은 전월 대비 10.4% 증가했지만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소비액이 6%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