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광역자치단체에서 계엄에 동조하며 청사 폐쇄 등을 한 정황이 있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 세 지자체장은 2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비상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현희 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위 총괄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이 비상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하고 비상간부회의를 진행했다”며 “내란동조 행위에 대해 특검이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지자체장은 이에 대해 “특검으로 하여금 근거 없는 거짓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하도록 압박하는 전형적인 ‘하명 수사’이자 ‘표적 수사’ 지시”라며 “무차별적으로 내란 프레임을 씌워 야당 지자체장을 정치적으로 끌어내리려는 거대 여당의 폭력적인 행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인천·강원도를 뺏기 위해 특검을 도구로 세 곳 광역단체장을 정치적으로 흠집 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하면서 특검 수사를 이용하는 야비한 행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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