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공의 7900여 명이 수련병원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복귀한 전공의들을 포함하면 의정갈등 이전의 76%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만 비수도권 수련병원은 모집인원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충원하는데 그쳤고, 필수의료 진료과의 전공의 복귀율은 평균에 미달했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총 7984명 채용했다고 2일 밝혔다. 당초 모집하려던 인원의 59.1%에 해당하는 규모다.수도권 수련병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63.0%, 비수도권은 53.5%를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따라 기존에 수련 중인 인원과 합한 전체 전공의 규모는 1만 305명으로 의정갈등 이전의 1만 3531명의 76.2%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턴은 61.8%, 레지던트는 80.4%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수련병원이 77.2%, 비수도권 수련병원이 74.3%의 전공의를 확보했다. 진료과목별로는 ‘기피과’로 꼽히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 8개 과목의 전공의 수는 의정갈등 이전의 70.1% 수준에 그쳐 전체 평균(76.2%)를 밑돌았다. 반면 8개과를 제외한 다른 과목의 전공의 수는 의정갈등 이전의 88.4%를 회복했다. 정부는 8개 과목을 대상으로 근무여건 개선비용과 교육 지원을 제공하는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상당수 사직 전공의가 복귀해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필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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