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의 경쟁이 예상됐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롯데건설의 입찰 포기로 유찰됐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일 마감된 여의도 대교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단독 참가했다. 이에 대교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다시 공고했다. 10일 현장설명회에 이어 10월 27일까지 입찰 접수를 진행한다. 당초 2일 입찰에 2개 이상 건설사가 참가할 경우 10월 18일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은 2개 이상 건설사가 참가하지 않으면 유찰된다. 두 번 연속 유찰되면 조합은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의도 대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시공사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의도 대교는 1975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상 최고 49층, 91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여의도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들 중 처음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는 3.3㎡당 1120만 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여의도 대교 입찰 포기 이유에 대해 “조합의 발주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최고의 사업 조건으로 입찰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에 불참하게 됐다”며 “향후 개포우성4차,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등 주요 사업지 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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