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를 유치한 경남 통영시가 영국 현지에서 ‘경남’과 ‘통영’ 이름을 내건 요트 명명식에 참석했다.
통영시는 천영기 시장 등 방문단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포츠머스 건워프 퀘이즈 마리나에서 열린 ‘경남통영호(Team Tongyeong)’명명식에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31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영국,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대한민국(통영), 미국, 파나마를 거치며 세계를 일주한다.
시는 내년 3월 요트들이 도착하는 기항지 행사를 국내 최초로 유치한데 이어 클리퍼사와 협의를 통해 ‘경남통영호’를 팀 파트너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겹경사를 이뤄냈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69년 세계 최초로 기항 없이 세계 일주를 완주한 ‘항해의 전설’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이 창안했다. 항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세계 바다를 경험하고 도전하는 익스트림 세계일주 요트 대회다.
1996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열리며, 11개월 동안 4만 해리(7만 4000㎞)를 항해하며 전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기항한다.
경남 통영호는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Tongyeong)을 새기고 전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하며, 경남과 통영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통영호는 70피트(길이 21.3m)의 대형 세일링 요트로, 영국 출신의 전문 선장 루 부어만과 아일랜드 출신의 베테랑 항해사 브라이언 유니악이 이끈다.
천 시장은 “경남통영호 출범은 통영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바다와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배가 전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며, 한국의 도전 정신과 통영의 해양문화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