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28)가 7년간 사귄 동성 연인 케이트 해리슨(34)과 비공개 결혼식을 열고 마침내 한 가족이 되었음을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패션지 보그 등에 따르면 모레츠는 2018년부터 교제해 온 모델 겸 사진작가 해리슨과 이달 1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모레츠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게시하고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번 결혼식은 두 사람이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져 특별함을 더했다. 모레츠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낚시, 승마, 포커 같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와 나누고 싶었다”라며 “케이트가 직접 제작한 포커 매트도 준비했다. 둘째 날엔 라인댄스도 한다”라고 전했다.
보그에 따르면 결혼식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이비통 아틀리에에서 진행됐다. 모레츠는 하늘색 머메이드 형태의 웨딩드레스를, 해리슨은 흰색 머메이드 드레스를 착용했다.
모레츠는 “나는 ‘화이트 드레스 신부’가 될 거라 생각한 적이 없다. 이 색이 나답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피팅 당시에도 서로의 드레스를 미리 보지 않는 전통을 지켰다.
두 사람의 드레스는 루이비통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직접 맞춤 제작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아역 배우로 데뷔한 모레츠는 '킥 애스: 영웅의 탄생'(2010), '렛 미 인'(2010), '제5침공'(2016), '캐리'(2013) 등으로 인기를 얻으며 미국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다.
과거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에서 동성애 치료 센터에 보내진 레즈비언 십 대 소녀를 연기했고 이러한 경험은 그녀에게 다양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게 해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기도 했다.
모레츠는 과거 브루클린 베컴, 딜런 오브라이언, 네이마르 등과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스스로를 “게이 여성”이라고 밝히며 LGBTQ+ 커뮤니티 권리를 위한 정치적 신념도 전한 바 있다.
2016년에는 그가 모델을 맡은 넥슨 게임 홍보차 내한, tvN 'SNL코리아 시즌7'에서 콩트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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