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가축 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팔을 걷어붙인다.
기아는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홍성군, 축산환경관리원, 글로벌비전네트워크와 농촌자원순환 재생에너지 마을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이용록 홍성군수, 문홍길 축산환경관리원장, 김기용 글로벌비전네트워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 중 하나인 가축 분뇨의 자원화로 온실가스 저감과 농촌 지역의 에너지 자립을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 특히 가축 분뇨를 에너지화해 재생에너지 자립형 농촌 마을을 조성하는 국내 최초의 민·관·지자체 협력 사업으로 지역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향후 3년에 걸쳐 홍성군 내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처리 시설의 용량을 증설하고 바이오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농산물 건조장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가스는 가축 분뇨,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 등의 유기 폐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기체 혼합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은 밀폐된 시설 안에 분뇨를 저장하고 미생물을 이용해 분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악취, 온실가스 배출 등이 저감되며 폐기물의 재자원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기아·홍성군·축산환경관리원·글로벌비전네트워크는 가축 분뇨의 처리 및 이용 방안 확대, 바이오가스·폐열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마을 인프라 조성, 탄소저감 효과 연구 및 측정,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 개발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 실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기업 비전 실현을 목표로 주요 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하겠다”며 “가축 분뇨 처리, 갯벌복원 등 주요 환경문제 해결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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