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군수뇌부 인사로 임명된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3일 나란히 취임했다.
3군 참모총장 이·취임식이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군 순서로 열렸다.
김규하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취임사에서 “12·3 비상계엄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렸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북한의 위협, 창끝부대의 위기 등 다양한 도전과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육군 구성원 모두의 혜안과 지혜를 모아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로 육군을 이끌어온 고창준 대장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36년여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했다.
강동길 신임 해군참모총장도 취임사에서 “국민들은 우리 군이 신뢰할 수 있는 군,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 강군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어 해군·해병대는 군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해 국민의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며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해군’ 건설, 국민이 신뢰하는 해군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전임자인 양용모 제독은 이날 39여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손석락 신임 공군참모총장 역시 취임사에서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한 공군력으로 뒷받침하고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을 다하는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정예 공군’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어 △변화를 주도하는 첨단 우주 공군 건설 △군사 전문성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춘 공군인 양성을 밝혔다.
전임자인 이영수 대장은 40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육·해·공 참모총장은 이날 공통으로 국민의 신뢰 회복과 함께 군 본연의 임무 매진, AI 기반 유무인 전투체계 도입을 통한 전력 첨단화·정예화를 언급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훈시에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국가는 존립할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군대는 승리할 수 없음을 늘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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