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역 청년 인재를 세계적 리더로 키우기 위한 ‘2025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 최종 대상자 3명을 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 청년의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국 유일의 지자체 프로그램으로, 2021년 시작됐다. 올해는 미래 신산업 분야를 새로 신설해 지원 대상을 넓혔다. 대상자에게는 개인당 최대 1억 원의 역량개발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문 교육·해외 연수·국제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한다.
모집에는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120명이 지원했으며 전문가 심사와 시민 평가단이 참여한 3단계 심사를 거쳐 김진주 씨(혁신리더 분야, 범죄 피해자 지원 활동가), 양승민 씨(문화예술 분야, 글로벌 공연 프로듀서), 김현준 씨(미래신산업 분야, 스마트 물관리 기술 창업가)가 선정됐다.
김진주 씨는 범죄 피해자 권익 보호 활동을 이어가며 책 출간, 법무부 자문 등을 통해 사회적 인식 제고에 앞장서왔다. 장차 법조인으로 성장해 피해자 지원과 지역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양승민 씨는 웨스트엔드 제작사와의 계약, 유럽 3개국 초청 투어, 뉴욕 라마마 극장과의 공동 제작 등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쌓아온 공연 프로듀서다. 그는 부산 공연예술 콘텐츠의 세계 진출을 확대하며 도시의 글로벌 문화 허브 도약에 힘쓸 예정이다.
김현준 씨는 노후 상수도망 누수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개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청년 기술 창업가다. 그는 부산을 ‘스마트 물관리 선도 도시’로 만드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대상자에게 3년간 단계별 지원금을 지급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에 필요한 교육·연수·네트워킹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을 통해 부산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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