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가 돼 있지 않은 기업은 곧바로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4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준법감시위원회·관계사 컴플라이언스 워크숍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현재 기술 측면뿐 아니라 각종 규제와 개혁 이슈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는 변곡점에 있다”며 “위원회와 관계사 모두 변화하는 미래에 발생할 준법 이슈를 대비할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준감위는 이날 급변하는 환경에서의 삼성 컴플라이언스를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이슈를 파악하고 새로운 준법 리스크 대응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에는 준감위 위원과 사무국 직원, 관계사 준법지원·감시인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상법 개정, 인공지능(AI) 등 최근 급부상한 현안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상법 개정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기업 내부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을 전하며 AI 시대의 변화상과 기업의 대응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류혁선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을, 문성 변호사는 기업 내부 조사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강연 이후에는 위원회 위원들과 관계사 실무진이 참여하는 오픈 토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컴플라이언스 실무 현장에서 느낀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한 관계사 실무진은 “위원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감위는 향후 관계사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현황 점검과 함께 각 사 최고경영진과의 소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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