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프리미엄석 도입과 함께 추진하던 이코노미석 ‘3-4-3’ 배열을 전면 재검토한다. 프리미엄석은 도입하되 이코노미석 배열을 다시 ‘3-3-3’으로 원상복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도입을 계획한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 중 10대의 이코노미석 배열을 3-3-3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3-3에서 3-4-3으로 변경하고 좌석 너비를 1인치 줄이려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5일 프리미엄석 신설을 위해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 기내 전체를 새 단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라 1호기는 개조를 마친 뒤 이달 17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호기에 대해선 현재 3-4-3 배열을 운영하고 나머지 2~11호기에 대해서는 배열 구조를 3-3-3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일반석보다 1.5배 넓은 면적의 프리미엄석 도입 계획은 기존 대로 추진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프리미엄석 개조 중인 B777-300ER 1호기의 기내환경 개선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남은 10대의 좌석 개조는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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