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7일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은 사무총장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사무총장 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미정 씨 성비위 사건을 비롯해 당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저 또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으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저의 부족함으로 감옥에서 출소하자마자 당의 내홍 한복판에 서게 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조 원장에게 많은 기대를 가졌던 지지자 여러분에게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 “혁신당 지도부는 사건 은폐를 위해 조사 과정과 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다만 당헌·당규상 절차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피해자의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하면 그 또한 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비위 사건이 조 원장의 대법원 선고일이었던 지난해 12월 발생한 것에 대해 “이 시기는 윤석열 탄핵이 마무리되지 않아 온 국민이 가슴 졸이던 시간”이라며 “사무총장으로서 매우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 또한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저에게 가해지는 비판과 비난은 모두 감내하겠다. 전체 당직자를 총괄하는 관리 책임자의 숙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사무총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대표의 대법원 선고일에 정무직 당직자들의 노래방 출입 관련해 즉각적인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직자로서의 품위 및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관용 없는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사 결과는 당원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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