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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에 온열질환 보험금 1년새 36% 급증

기상 관측 최악 무더위 지속에

실손보험 지급액도 동반 상승

일용직 등 간접손해 보상 필요

“지수형 보험 도입 시급” 지적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그늘에 들어가 햇빛을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여름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보험금 지급액이 1년 새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가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일정 수준의 기후 지표를 충족할 경우 보험금이 자동 지급되는 ‘지수형 기후보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삼성화재(000810)·KB손해보험·DB손해보험(005830)·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4개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보험사가 올 1~7월 온열질환으로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1억 895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진단 기준을 열사병 및 일사병으로 한정할 경우 보험금 지급 증가율은 61.5%에 달했다. 병원 치료와 보험금 청구 사이의 시차가 발생하는 실손보험 특성상 올해 온열질환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기후재난이 새로운 보험 리스크 관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지수형 보험 도입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수형 보험은 온도나 강수량 등 일정 지수를 충족할 경우 실제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손해사정이나 증빙 절차가 필요 없는 만큼 가입자는 신속히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는 손해조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7월 보험개발원이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 관련 참조 요율을 산출한 이후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이 앞다퉈 항공기 지연 보상 특약을 출시하기도 했다. 권순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상기후에 따른 간접피해는 직접적 인과관계 확인이 어려운 만큼 간접손해를 보장해줄 수 있는 지수형 보험상품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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