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라이벌’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꺾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9000만 달러·약 1247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3대1(6대2 3대6 6대1 6대4)로 승리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약 69억 5000만 원).
이로써 알카라스는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트로피를 여섯 개로 늘렸다.
또한 지난해부터 신네르와 펼쳐온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에서 '4대 4'로 균형을 맞췄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올해 프랑스 오픈과 이번 US 오픈 우승을 챙겼고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 오픈과 US 오픈, 올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을 차지했다.
더불어 알카라스는 신네르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5패의 완벽한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곧 발표될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 신네르를 제치고 2023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이날 경기는 2세트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펼쳐졌다. 1세트에서는 알카라스가 우위를 보였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는 신네르가 알카라스를 압도했다.
팽팽했던 균형이 깨진 건 3세트. 알카라스가 신네르의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면서 기세를 가져온 데 이어 3세트를 결국 차지한 것.
이어진 4세트에서도 알카라스는 신네르를 상대로 강력한 포핸드를 꽂아 넣으며 결국 승리를 챙겼다.
이후 신네르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려 할 때면 알카라스는 서브에이스나 강력한 포핸드로 우위를 지켰다.
우승을 확정한 후 알카라스는 '골프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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