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총 135만호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건설 관련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등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 시장에서 건축제품(8.67%), 건설(2.11%) 등 주택 관련 종목이 코스피(0.18%)와 코스닥(0.67%) 지수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각 종목별로는 건축제품 관련 종목으로는 금강공업(014280)(21.89%), 삼목에스폼(018310)(15.90%), 베노티앤알(206400)(2.23%)이 건설 관련 종목으론 KD(044180)(30.00%), 동신건설(025950)(22.47%), 엔알비(475230)(16.19%), 일성건설(013360)(13.83%), 금호건설(002990)(13.54%)이 강세다. 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건설 관련 종목들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7일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자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매년 신규 주택 27만 가구 착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135만 가구 공급이 목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하는 방식으로 공급 속도를 늘리고,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해 노후시설과 유휴부지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도심 내 노후시설과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에도 주력한다. 서울 주요 입지에 있는 준공 30년 이상 경과 노후 영구임대 등 공공임대주택을 전면 재건축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2만 3000가구를, 노후 공공청사와 국유지 재정비 등으로 2만 8000가구를 각각 착공한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책도 내놨다. 수도권 등 지방자치단체 제안·공모로 신규 후보지를 발굴하고, 역세권 용적률 1.4배 완화 규정을 확대하는 등 공공 도심복합사업 제도 개선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5만 가구를 착공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실천 가능성이 큰 과제들로 대책을 수립한 만큼 후속조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이 살고 싶은 곳에 양질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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