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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근로자, 나이 들수록 소득 격차 커져"

[중기연구원 보고서]

중기 20대 임금, 대기업의 65%

40~50대 되면 절반 이하로 줄어

"내일채움공제 늘려 격차 해소해야"

30일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소득격차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벤처연구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완화를 통한 내일채움공제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월평균 소득 비중이 50대 초반까지 연령대가 증가할 수록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지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20∼29세 근로자의 경우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월평균 소득 비중이 65.2%인 반면 40∼44세는 대기업 근로자의 절반 이하인 49.4%로 줄었다. 50∼54세는 42.4%까지 감소하다 55~59세에서 43.5%로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50대까지 커지는 이유는 중소기업 임금 소득 정체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연령별 월평균 소득을 20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35~39세는 47.1%, 50~54세는 52.0% 증가했다. 30대부터 50대 초반까지 10년 이상 근무해도 소득이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이다. 반면 대기업은 20대 소득 대비 35~39세 소득 상승률이 78.9%, 50~54세 133.6%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이 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기업 65% 수준의 초봉을 제시하지만 이후 소득 상승률은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 임금이 정체 되는 상황”이라며 “근속기간이 1년이 넘은 근로자가 중소기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연구원은 현재 시행중인 내일채움공제 제도 확대를 소득격차 해소 방안으로 제시했다. 내일채움공제는 근로자의 장기 재직 독려를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공제금을 적립하는 제도로 올해 7월말 기준 4만 1552개사에서 11만 9374명이 가입했다. 중기연은 경기침체 국면에서 소득격차 확대로 인한 핵심 인재 유출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인공지능(AI)·연구개발(R&D) 분야 등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 사업 확대 방안을 강조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소득 격차를 줄이고 기업 측에서는 대기업의 인재유출을 막고 근로자의 중소기업 근무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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