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최근 총격으로 숨진 미국 보수 성향 단체 대표 찰리 커크(31)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최시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이 잠드소서(REST IN PEACE)”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커크의 얼굴과 함께 십자가 그림이 삽입됐고, 고인이 가족과 함께한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이어 그는 성경 구절인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문구와 함께 커크의 가족 사진을 추가로 공유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몇 시간 만에 삭제됐다.
찰리 커크는 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청중은 커크에게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냐”고 물었고, 커크가 “너무 많다”고 답변한 직후 총격이 발생했다. 그는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까지 조기를 게양해 고인을 추모하라고 지시했다. 커크는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겸 대표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혀왔다. 그는 기독교적 가치와 보수주의를 대변하며 활동했지만, 총기 규제 반대와 소수자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최시원은 평소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메시지를 전해온 만큼 이번 추모 역시 종교적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커크의 논란적 행적을 의식한 듯 최시원은 게시물을 삭제하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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