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 구단은 LA FC와 경기를 준비하며 홈 구장을 임시로 옮겼다. 평소 쓰는 1만 8000석 규모의 페이팔 파크 대신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주로 치르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의 문을 열었다. 이 경기장 상단 좌석은 보통 닫아 놓는데 기록적 관중 입장을 예상해 상단도 개방했다. 멕시코 독립기념일인 데다 무엇보다 손흥민(LA FC)의 플레이를 ‘직관’하려는 원정 팬이 몰릴 것으로 새너제이 측은 예상했다.
정확한 예상이었다. 14일(한국 시간) 새너제이-LA FC 경기에는 5만 978명이 들어찼다. 2019년에 나온 새너제이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5만 850명)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최다 관중 앞에서 손흥민은 경기 시작 52초 만에 ‘벼락골’을 터뜨렸다.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측면에서 낮게 잘 연결해준 공에 손흥민은 오른발을 갖다 대 빈 골문을 열었다. 지난달 24일 댈러스전 프리킥 데뷔골 이후 2경기 만의 MLS 2호 골. 리그 기록은 5경기 2골 1도움이 됐다. 대표팀의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도합 2골 1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물오른 감각을 이어갔다. A매치를 포함해 공식 경기 3연속 득점포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교체돼나갔고 LA FC는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대2로 이겼다. 서부콘퍼런스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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