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 날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 4위 이민지(호주)가 KLPGA 투어 ‘장타 원투펀치’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16일 발표된 조 편성에서 리디아 고는 지난 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타 2위’ 방신실, 작년 대회 챔피언 마다솜과 같은 조가 됐다. 올해 방신실은 평균 258.58야드를 보내면서 드라이브 거리 2위에 올라 있다. 방신실은 올해 3승을 거두면서 대상 포인트 2위, 평균 타수 3위, 상금 랭킹 5위 등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세 선수는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펼쳐질 대회 첫 날 오전 10시 55분 1번 홀에서 출발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민지와 같은 조에서 맞붙을 주인공들은 KLPGA 장타 1위(259.76야드)를 달리고 있는 이동은과 열성 팬을 보유한 인기 절정의 박현경이다. 올해 1승씩 거둔 박현경과 이동은은 대상 포인트에서 6위와 7위에 올라 있다. 세 선수의 출발은 오전 10시 33분 1번 홀이다.
두 조 사이에서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최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 맞붙는다. 상금 1위 노승희와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 유현조 그리고 공동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3승의 이예원이다. 세 선수는 오전 10시 44분 1번 홀에서 우승을 향한 첫 샷을 날린다.
총상금 15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톱랭커가 한 명도 빠짐없이 출전해 흥미로운 조 편성이 무척 많다.
올해 나란히 1승씩 거둔 자매 골퍼 고지우와 고지원이 한 조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상금 순위는 고지우가 9위, 고지원이 17위다. 이들 자매와 함께 같은 조에서 경쟁할 동반자는 황유민이다. ‘돌격 대장’ 황유민과 ‘버디 폭격기’ 고지우의 맞대결은 골프 팬들을 화끈한 ‘공격 골프의 세계’로 초대할 전망이다.
오전 9시 49분 1번 홀에서 출발하는 ‘김시현-김민솔- 이효송’ 맞대결도 흥미롭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었던 김민솔과 이효송이 프로 데뷔 후 프로 무대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효송은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김시현은 올해 신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기대주다.
이밖에 ‘성유진-임희정-한진선(오전 9시 8분 1번 홀)’, ‘박지영-이다연-지한솔(오전 9시 38분 1번 홀)’, ‘김민주-정윤지-배소현 오전 10시 1번 홀)’, ‘홍정민-이가영-김민선7(오전 10시 22분 1번 홀)’ 한 조 맞대결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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