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펨토셀 관리 부실했다" 인정

국회 과방위 청문회 참석

"관리 부실했다…사고 이후 조치"

사진=뉴스1

김영섭 KT 대표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 결제 사고와 관련해 자사의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리 부실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참석해 “관리가 부실했고 사고 이후 망에 붙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표에게 “(소액 결제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 펨토셀 관리 부실이 이번 사고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종현 SK텔레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SK텔레콤은 3개월간 사용되지 않은 펨토셀은 삭제를 통해 망에 붙지 못하도록 처리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 김 대표는 “펨토셀의 유효 인증 기간이 10년으로 설정돼 있다”고 밝혀 경쟁사와 비교해 KT의 부실한 펨토셀 관리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자리에서는 KT가 소액결제 해킹 사고를 축소·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텔레콤 해킹 사건 이후 3개월도 안 돼 유사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KT가 사고를 축소하려 한 만큼 김 대표를 비록한 관련 임원진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