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다음달 1일부터 국내·국제선 전 승객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사용해 개인 기기를 충전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보조배터리에서 비롯된 화재 등 사고가 잇따르자 선제적인 조치로 기내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보조배터리 기내 금지 조치는 연말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기내 반입이 가능한 보조 배터리를 몸에 지니거나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할 수는 있지만 이착륙 및 운항 중 전 구간에서 사용은 불가하다.
이스타항공은 이같은 내용을 공항 카운터와 탑승 게이트, 기내 등에서 반복적으로 안내해 승객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이미 기내에서 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라며 "기내 배터리 화재 사고 대부분은 충전 등의 사용 시 발생하고 있어 기내 안전을 위해 자체 규정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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