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회장을 만나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등 외환·자본시장 혁신방안을 소개했다.
기획재정부는 구 부총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페르난데즈 MSCI 회장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구 부총리는 페르난데즈 MSCI 회장에게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혁신 의지와 외국인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기재부는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하고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외국인의 원화거래 불편 해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자 면담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과제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담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MSCI는 경제 발전, 규모와 유동성 요건, 시장 접근성 등을 평가해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 한국은 2008년 선진시장 승격 관찰 대상국에 올랐지만 매년 승격에 실패했고 2014년에는 관찰 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매우 아쉬운 것은 아직 MSCI 선진국 지수에 대한민국 시장이 편입되지 못한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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