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해 문화와 관광 분야의 중점 전략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변모를 꾀한다. 동두천시만의 천혜 자연과 특색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시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중장기발전계획 전략 수립을 맡은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의 동두천시 문화관광 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숙박·편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짧은 데다 문화·체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도시 경쟁력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요산권은 체류형 콘텐츠 부족으로 재방문율이 낮고, 보산동 외국인 관광특구는 시설 노후화와 브랜드 약화로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시민들의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시민 22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테마관광지 개발(34.0%) △전문 체육시설 확충(32.8%) △문화예술 관람 프로그램 확대(27.1%) △문화예술 공간·시설 개선(26.9%) 등을 시에 요구했다. 인터뷰에서는 소요산 연수형 숙박시설 확충, 파크골프장·빙상경기장 건립, 보산동 관광특구 활성화, 동두천 락페스티벌 브랜드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소요산 중심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을 핵심과제로 제안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파크골프장, 소요내음공원 조성,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빙상 아카데미 센터 설립 등 종합적 인프라 구축 방안도 내놨다. 또 계절별 체험·힐링 프로그램과 테마 코스 운영을 통해 머무는 관광지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추진 전략으로는 △지역 자산 연계 문화관광 강화 △생활밀착형 체육·여가 인프라 확충 △스마트 문화·관광 서비스 제공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산동 관광특구 경관개선 및 리모델링과 그래피티·공공미술 특화 거리 조성, 소리이음마당을 전통·현대 문화예술 거점으로의 육성 등이다. 또 생활주기별 맞춤형 스포츠클럽 운영 및 전문지도자 양성, 파크골프 등 신규 수요 대응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체육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관광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 DDC 스포츠파크 페스티벌 등 시민참여형 축제 활성화, 다국어 안내체계 및 통합예약시스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문화와 체육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행복”이라며 “이번 계획을 통해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용역을 통해 세부 전략을 보완·검토하고, 최종 계획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번 전략은 문화·관광·체육을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종합적 로드맵으로,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