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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전산실 화재 여파… 질병청, 일부 방역시스템 마비

감염병 신고·예방접종 증명 발급 차질

"제1급 감염병 발생 등 종합상황실로 신고"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질병관리청의 주요 전산망이 일시 마비됐다. 방역통합정보시스템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감염병 신고와 일부 예방접종 행정에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질병청은 27일 “전날 화재로 질병청과 소속기관 홈페이지, 내부 행정시스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방역통합정보시스템 등 다수의 서비스가 장애를 겪고 있다”며 비상 운영 지침을 긴급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과 지자체는 온라인이 아닌 유선·팩스 등 수기 방식으로 감염병 신고를 해야 한다. 1급 감염병이나 원인불명 감염병, 생물테러 감염병 등 즉각 보고가 필요한 사안은 질병청 종합관리실(043-719-7979)로 바로 전화해야 하며 2∼3급 감염병은 집단발생 의심 시 종합상황실로, 개별 사례는 24시간 내 보건소를 통해 신고하도록 안내됐다.



예방접종 시스템도 일부 제한된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의료기관용 사이트를 통한 접종 등록은 가능하지만, 접종 증명서 발급은 전산 장애로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학교·직장 제출이나 해외 출입국 등에 필요한 증명 발급이 당분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질병청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지부 역시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오전 8시 ‘경계’ 경보를 발령하고 차관 주재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국가 핵심 전산시설의 화재가 단순 행정 차질을 넘어 감염병 대응 체계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확산기라면 심각한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국가 전산망의 이중화와 백업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오전 8시 경계 경보를 발령했으며 오전 차관 주재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관련 기관에 위기 대응에 필요한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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