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연중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10월 1∼8일)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인구 이동이 예상된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제도를 시범 시행하면서 이번 연휴 방한 관광객 증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은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인구 유동량은 연인원 23억 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2억 9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이동 인구 중 약 80%에 달하는 18억 7000만명은 자가용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초반과 후반의 ‘피크’ 시기에는 고속도로 이동 차량이 7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인들의 관광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충칭,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 주요 도시권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의 경우 러시아,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가 주요 목적지로 꼽혔다.
특히 한국은 이번 국경절을 기점으로 중국 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시행된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 중국인은 비자 없이 15일간 방한할 수 있다. 제주도는 기존처럼 개별·단체 모두 30일 무비자가 유지된다.
정부는 무비자 제도 시행으로 내년 6월 말까지 약 10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추가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39만 2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 10월)의 69%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 7월에는 60만 2000명이 방한했다. 업계는 “무비자 제도 시행 초기에는 효과가 크지 않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점차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국경절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기념하는 국가 최대 명절로, 올해도 ‘인구 대이동’과 관광 특수가 맞물리며 한국 관광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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