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아시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재팬 2025’에 대거 출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단독 부스를 차려 위탁생산(CMO) 수주 활동을 펼치고, 글로벌 세션 분야에서는 K바이오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도 논의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롯데바이오, 경보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다음달 8~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바이오 재편 2025에 참가한다. 바이오 재팬은 일본 바이오협회 주최로 1986년 시작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전시회다. 바이오의약품, 재생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친 대규모 전시회, 상담회, 심포지움 등이 열린다. 올해는 총 1139개 기업, 1만 8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삼성바이오, 롯데바이오, 경보제약, 엑셀세라퓨틱스 등이 단독 부스를 차려 참가한다. 셀트리온제약, GC셀, 알지노믹스 등은 파트너링 활동에 나선다.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은 현지에서 세션을 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초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톱 20 제약사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톱 40위권 제약사 대상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역량, 5공장 등 세계 최대 생산능력(78만4000ℓ), 위탁개발(CDO) 플랫폼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 케빈 샤프 세일즈앤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은 8일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위한 전략적 아웃소싱 및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모달리티를 위한 통합적인 개발·생산 서비스'를 주제로 세션도 연다.
롯데바이오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진 단독 부스를 차린다. 방문객들을 위한 회사 소개와 더불어 잠재 고객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제임스 대표이사는 행사 3일차인 10일 세미나에 연사로 나선다. 그는 ‘제약산업의 차세대 전선: 차세대 ADC 시장의 성장과 CDMO 전략’을 주제로 롯데바이오의 시장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종근당그룹 계열 경보제약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ADC CDMO 사업, 항생제와 같은 원료의약품(API) 수출 등에 관한 잠재적 고객사들과 파트너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엑셀셀퓨틱스도 단독 부스를 열어 세포유전자치료제의 핵심 소재인 세포 배양 배지 생산 능력을 알릴 예정이다.
KDDF는 행사 둘째날인 9일 글로벌 세션과 피칭 세션을 잇따라 진행한다. 글로벌 세션에서는 ‘글로벌 기업, 일본 기업,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기업들의 전략을 논의한다. 코지 요시히로 미국머크(MSD) 태평양 사업개발·라이선스 디렉터를 좌장으로 일본의 아스텔라스와 에자이, 우리나라의 에임드바이오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아울러 현재 KDDF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 중 일부를 선정해 각자 역량과 성과를 공유하는 피칭 세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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